1979년_영원한 직장인들의 찬가
<I don't like Mondays>
밥 겔도프 & 붐타운 랫츠 「Loudmouth」 |
직장인, 노동자들에게 월요일이 싫은 것은 동.서양을 가릴 것 없이 인지상정인가 보다. 영국 록의 자존심 스미스(Smith)는 <Blue Monday>라 노래했고 1980년대의 인기 여성 그룹 뱅글스는 <Manic Monday>라 노래했다.
하지만 월요일이 싫은 직장인들의 영원한 찬가는 따로 있으니 붐타운 랫츠(Boomtown Rats)의 <I don't like Mondays>가 UK 싱글 차트 정상에 올라 4주간 머물렀다. 붐타운 랫츠는 1970년대 후반에서 1980년대 초반, 펑크와 뉴 웨이브의 시대를 아우르며 나름대로는 꽤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지만 영국에서의 인지도에 비해 미국 시장에서의 성격은 다소 미미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붐타운 랫츠는 밥 겔도프(Bob Geldof)가 재적했던 그룹이라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기억할 만한 가치가 충분한 그룹이다.
밥 겔도프, 붐타운 랫츠의 보컬리스트였던 그는 뮤지션으로서보다는 오히려 각종 자선공연의 산파역을 담당했던 인물로 팝 음악사에 뚜렷한 이름을 남긴 인물이다. 밴드 에이드(Band Aid)와 <Do they know it's Christmas>,라이브 에어드(Live Aid)가 모두 그의 기획과 노력으로 성사된 작품들이었다. 그 공로로 밥 겔도프는 노벨 평화상 후보에 올랐고 자서전은 베스트셀러가 되었으며 영국 황실로부터 기사 작위를 수여받기도 했다.
그런데 <I don't like Monday>가 탄생한 배경을 살펴보면 직장인들의 찬가와는 상당한 거리가 있다. 1979년 1월 29일, 샌디에고에서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16살 여학생이던 브렌다 스펜서가 집 앞 초등학교에 총을 난사해 2명이 죽고 9명이 다치는 비극이 초래된 것. 그녀는 범행동기를 묻는 질문에 "그냥 월요일이 싫었다...(I don't like mondays...)"고 태연하게 대답해 다시 한 번 세상을 경악시켰다. <I don't like Mondays>는 바로 이 사건을 다룬 노래다.
1979년 7월 28일, 밥 겔도프가 이끌었던 붐타운 렛츠가 노래한, 이유야 어찌됐건 이제는 영원한 직장인들의 찬가로 남은 <I don't like Mondays>가 UK 싱글 차트 정상에 올랐다(4주간 수성).
[365일 팝음악사], 돋을새김, 정일서 지음]
붐타운 랫츠 |
한 노래가 만들어진 배경이 어찌되었건, 이미 월요일은 모든 사람들의 저주의 날로 변한 것이 사실이다. 한 주의 새로운 시작이라는 기대감대신, 아...라는 한숨부터 나오는 한 주의 시작. 뮤지션으로써 노벨평화상 후보에 밥 겔도프와 함께 U2의 보노가 올랐었지.2011년이었던가. 여하튼. 그리고 영국왕실로부터 기사작위를 받은 양반이 엘튼 존. 참 대단혀. 이 동영상은 밥 겔도프와 보노가 함께 한 레드 캠페인 관련 동영상. U2의 보노에 의해 처음 시작되었다고한다. 아프리카 부채탕감 운동을 비롯한 많은 자선활동을 해온 보노는 사람들이 일상적으로 쓰는 제품에 스페셜 에디션을 도입하는 아이디어를 생각해내었고, 그래서 시작된 캠페인이 '(Product)RED'. 'RED'가 부착된 상품을 구매하면, 구매액의 일부를 글로벌 펀드에 기부가 된다. 그리고 그 돈은 아프리카 여성과 아이의 에이즈, 말라리아 퇴치 등에 쓰이게 된다고 한다. 여하튼 이런 것도 조금씩 관심을 갖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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