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9년_걸출한 기타리스트의 소박한 공연
버나드 버틀러 「People Move On」 |
하지만 1999년 7월 27일 그의 공연은 그 흔한 누구누구의 내한공연이라는 포스터 한 장 나붙은 것 없이 철저하게 비공식으로 진행되었다. 그만한 거물급 아티스트가 사진 홍보도 전혀 없이 그것도 정식 공연장도 아닌 작은 라이브 클럽에서 비공식적으로 즉흥적인 공연을 펼친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
글쎄 액면 그대로 믿을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믿고 싶다) 버나드 버틀러는 뒤늦게 그의 내한 사실을 알게된 국내 한 음악 잡지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에 팬이 많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았고 음악인으로서 팬들에게 보답하는 길은 공연뿐이라고 생각해서 한국을 찾았다"고 대답했다.
그때까지는 그런 줄 알았다. 하지만 나중에 알려진 뒷얘기가 더 재밌는데 실은 버나드 버틀러가 클럽의 주인과 내기를 했는데, 내기에 져서 공연을 하게 된 것이라고. 당시 버나드는 게임을 해서 자신이 이기면 술값을 면제받고 지면 클럽에서 공연을 펼치는 조건으로 내기를 걸었었다고 한다.
[365일 팝음악사], 돋을새김, 정일서 지음]
더피 「Rockferry」 |
NWE라는 음악잡지에서 기타리스트 구인광고를 보고 찾아갔었던 그는 곳 스웨이드의 기타리스트가 된다. 그리고 그곳에서 희대의 명콤비들(레논 & 매카트니, 믹 제거 & 키스 리차드, 모리씨 & 자니 마 등등)과 비견될만하 세상의 또 하나의 콤비가 나타난다. 1집과 2집은 브렛과 버나드가 함께 활동을 하였지만, 2집이후 버나드는 스웨이드를 탈퇴한다. 이 수려한 외모들 좀 보소. 버나드 버틀러는 밴드 초기에 투어를 하고 잘 나갈 때, 연일 파티만 하던 다른 멤버들과는 달리 혼자만의 방을 쓰고, 고독을 씹던 사나이. 그리고 그 방에서 미친듯이 기타만 쳤다는 후문이 있다. 현재는 오히려 프로듀서로써 더 각광받고 있는 사나이. 아마 그가 프로듀싱한게 Duffy의 「Rockferry」라지 아마? <Mercy>가 있는 그 앨범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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