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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연도 / 1963 작가 / 만프레드 몬테베 타입 / Photography Credit Line / 백남준아트센터. 사진:만프레드 몬테베유년시절 웅진 출판사에서 나온 월간잡지 '생각쟁이'에서 본 것이 그와의 첫 마주침이었다. 그 당시에 우리나라의 유명한 예술가 한 명으로 소개가 되었었다. 그와 관련된 글을 읽으면서 처음 느낀 것은 우리나라에 별 '희한한 사람'이 다있네라는 것이 어린 시절의 생각이었다.
그 후 오랜 세월이 흐르고 30대로 접어든 지금 예술에 지대한 관심이 생긴 나는 문득 그에 대해서 호기심이 발동하였다. 그리고 오늘 용인에 백남준아트센터를 방문하였다. 하지만. 휴관. 다음 전시를 위해서 분주하게 준비하는 전시장에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그리고 그와 관련된 책을 샀다. 그와의 두번째 마주침은 이렇게 시작되었다.
백남준. 우리나라가 나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비디오아티스트. 비디오아트라는 미술적 사조를 창조한 사람. 20세기에 기술의 총체적 집아라고 평가되는 텔레비전을 가지고 스스로의 예술적 사관과 철학을 철저하게 펼쳐나간 사람이다. 신기하다. 매일 보는 텔레비전이 하나의 미술의 표현도구가 될 수 있다는 것이.
동양과 서양의 융화, 기계와 인간과의 관계맺음, 타자성의 이해, 인간의 본성에 대한 진심어린 고찰, 그리고 그 속에서 뿜어나오는 역설적인 사고방식들. 그가 죽은지 10년은 훨씬 더 지났지만 그에 관한 자료들은 한 없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한 사람의 작품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여러가지 도구들이 필요하다. 그것이 철학적 자양분이든, 문화인류학적 세계관이든, 혹은 미학이든.
사실 오늘 많은 사유를 하고 한 편의 글을 쓰려고 했다. 그러나 이것은 시작에 불과하다. 그에 대한 관심이 나에게 지대하게 생겼기 때문이다. 조금 더 많은 생각과 성찰, 그에 대한 업적을 생각하고 스스로의 사유를 이곳에 다시 적도록 하겠다. 참으로 기묘한 생각이 들고, 아주 오랜만에 글을 쓰는 것이 그닥 쉽지않다고 다시금 느끼는 하루이다. 우선 그래도 오래간만에 만났으니, 반가워요 미스터 PAI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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