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8년_재킷일러스트레이션의 최고봉 앤드워홀 탄생
벨벳 언더그라운드 「The Velvet Underground & Nico」 |
롤링 스톤즈 「Sticky Fingers」 |
이제는 CD의 시대도 어느덧 지나고 인터넷과 모바일을 활용한 다양한 형태의 음악 콘텐츠들이 과거의 매체들을 급속히 대체하고 있지만 사실 예전의 LP시절과 비교하면 뭔가 아쉬움이 큰 것도 사실이다. 과거에는 자신이 좋아하는 음악을 앨범이라는 형태로 소장하겠다는 욕구는 음악 팬들이 가진 가장 기본적인 욕구였고 그런 면엥서 본다면 멋스러운 재킷으로 눈길을 끌었던 LP시절이 가장 전성기가 아니었나 싶다. 큼직해서 보기에도 시원스러운 LP재킷은 그 그림과 사진만으로도 화제를 모으며 수집광들의 구매욕을 자극하곤 했다.
앨범 재킷 일러스트레이션으로 일가를 이루었던 사람들은 여럿 있지만 그중 최고봉은 단연 앤드 워홀(Andy Warhol)이었다. 피츠버그 출신으로 대학에서 디자인을 공부한 그는 화가로도서도 활동했고 다양한 분야에서 재능을 떨친 팝아트의 선구적인 인물이었지만 음악과 관련한 그의 경력은 크게 두 가지 정도로 요약될 수 있다. 그 첫번째는 그가 전설적인 그룹 벨벳 언더그라운드의 매니저 겸 프로듀서였다는 점이고 두 번째는 앞서 말한 것처럼 그가 앨범 재킷 일러스트레이션의 일인자였다는 사실.
그가 만들어낸 굵직굺직한 앨범 재킷들이 많지만 그중에서도 벨벳 언더그라운드의 데뷔 앨범 「The Velvet Underground & Nico」와 롤링 스톤즈의 앨범 「Sticky Fingers」가 가장 뛰어난 최고의 걸작으로 꼽힌다. 「The Velvet Underground & Nico」는 바나나를 그린 실크스크린이 인상적이어서 이른바 '바나나 앨범'으로 불리는 명반이고 「Sticky Fingers」 역시 앨범 재킷에 실제 지퍼가 달려서 이것을 열면 앨범 속지에 팬티가 드러나는 획기적인 아이디어로 과연 앤디 워홀이라는 탄성을 자아내게 했던 작품이다.
1928년 8월 6일은 재킷 일러스트레이션의 최고봉 앤디 워홀이 태어난 날이다.
[365일 팝음악사], 돋을새김, 정일서 지음]
벨벳 언더그라운드 & 니코 |
롤링 스톤즈 |
앤디 워홀 |
이미 예술의 상업화로 위대한 업적을 이루신 우리 워홀형님으로 배운 생각의 전환은 지금껏 화두가 되고있는 현실가 맞닿아있다. 단순히 예술이 고고하다고 생각하는 이가 있다면 이 형님의 자서전을 읽어보길. 일명 '앤디워홀의 철학'. 각각의 앨범 속에 있는 상큼하게 띵동띵동 거리는 벨벳의 노래와 비틀즈와 유일하게 견줄 수 있는 영국 밴드 롤링의 노래를 한 곡씩 감상해 봅시다. 이 두 앨범을 모두 갖고 있는 나는 정말 영광입니다. 워홀형님의 작품을 소장하고 있으니까요! 그리고 문득 워홀형님보니 모르핀 먹고 생을 마감하신 발터 벤야민 형님의 <기술복제시대의 예술작품>이라는 책이 생각나고, 롤링 스톤즈 노래는 'sister morphine'이고, 참 갖가지 생각이 다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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