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9-05

간만에 쓰는 일기

 마음의 장벽이 허물어졌다고 생각하는 순간 장벽의 높이는 더욱더 높아지는 것 같다. 삶의 녹록하지 않음을 어느 정도 각오를 하고 살아가고 있는 이순간 눈앞에는 한없이 눈물이 맺혀온다. 그간 고단하지 않은 편한 삶을 살아온 나의 과오일까. 중요한 것은 오늘만큼은 누군가에게 위로를 받고 싶었고 항상 남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역할을 도맡아 하고있는 나에게 따스하고 달콤한 말 한마디가 가장 큰 힘이었을 것이다. 예민해질대로 예민해진 지금 입을 가볍게 여는 순간 생명을 잃을 것 같은 자괴감에 빠진다. 모든이들이 알았으면 좋겠다는 단 하나의 명제가 있으니, 그것은 바로 '남자도 여자만큼 섬세할 수 있으며 혹자는 여자보다 더욱 섬세하다는 것이다.' 섬세했던 밤이 이렇게 지나간다. 내일의 태양은 다시 또 떠오르겠지. 꾿.나잍.

오래간만에 그냥 손이 가는대로 쳤다. 머릿속에 이물질이 침투한것 같다. 이물질의 이질감과 오늘은 꽤나 불편한 잠을 청해보련다.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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