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어느때보다.
물보다도 더 맑게 빛났고, 불보다도 더 환하게 빛났다.
비온 뒤 청명한 하늘
스산한 공기가 몸을 감쌌다. 여름이 잊혀진지는 오래인듯.
달을 바라보며, 유일하게, 순수하고, 정갈한 마음으로 그리고 간절히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소원을 비는 것 뿐이다.
그렇다. 소원을 비는 것 뿐이다.
'언젠가는 정말 언젠가는......'
꽤나 아름다운 밤이다. 적어도 오늘은 소원을 빌었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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