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존하는 시인 중에 작고를 한 양반들을 제외하고 가장 좋아하는 시인은 단연 심보선. 왠지 모를 여러가지의 찌질함을 구구절절하게 써나가는 것이 그의 시만의 매력일 것이다.
가장 중요한 모토는 그의 시에 있어서 '사랑'이라는 이 두 글자인데. 단연 이 '청춘'이라고 씌어진 시에서도 어김없이 사랑에 대한 시인의 생각은 나타나기 마련이다.
'사랑한다는 것과 완전히 무너진다는 것이 같은 말이었을 때'
어김없이 올해도 태풍은 다가온다. 그리고 이제 주룩주룩 비를 내리기 시작하기 이전에 나는 창밖의 무지개를 보았다. 그 무지개는 지상에 있는 자를 하늘로 데려다 주는 다리임이 틀림없다. 밑바닥에 깔려있는 이 모든 것들이 진정한 이상향으로 다가갈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을 때, 진정으로 열망하는 것이 또한 '청춘'아닌가. 쓰디쓴 죄악들을 깨끗이 씻어버릴 면죄부가 있다면 나는 필연코 내 '청춘'을 팔아서라도 그것을 찾기 위해 나의 모든 정력들을 쏟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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