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치 이 날씨는 샤를 보들레르의 '파리의 우울'의 느낌과는 다른 '야탑의 우울'이구나. 길가에 고양이(? ~ 2013.10)선생님이 작고하셨다. 영화 신세계에서 이중구가 죽기좋은 날씨라고 말한 것이 이런 날씨인 것인가. 모든 이가 너를 외면할 때 나는 너의 죽음을 애도하고 싶다. 야옹.
가을은 윤동주의 계절같고 겨울은 백석의 계절인 거 같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오. 그냥 아무렇지 않게 그럴것만 같다는 생각이 들었오. 그렇게들 느껴지지 않소? 시간이 지나고 계절은 다시 돌아오기 마련이것만, 하지만 올 가을은 유난히도 윤동주의 계절이 춥소. 마치 백석의 계절처럼 말이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