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6-30

지구에서의 우리 인간의 감소, 이는 과연 희망의 찬가인가?

 간만에 오지게 흥미롭게 읽은 책. <텅 빈 지구>


   경제학도이자 유통업에 종사하는 1인으로써 그 무엇보다도 민감하게 반응할 수 밖에 없는 것이 인구에 관련된 경제학일 것이다. 인구의 증가와 관련되서 우려를 표현 것은 이전 고전학파 경제학자들의 아주 오래된 생각이었다(인구가 증가하면 토지는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그 곳에서 나오는 식량은 한정적이고, 이로 인해서 많은 사람들이 빈곤과 가난의 빠지게 될 것이라고 예전부터 멜서스는 이야기했다). 오히려 인구 증가에 대한 문제를 다룬 것이 아닌, 인구의 감소가 지구 전반에 끼칠 막대한 영향력을 끼칠 수 있다는 새로운 시각의 책, <텅 빈 지구>에 관련되어 몇 자 적어보고자 한다.


  한국을 비롯한 여러 선진국들은 이미 출생률이 1.X의 시대로 접어든지 오래이다. 실질적으로 오랜 세월과 풍파를 겪은 세대는 아니지만 주변을 돌아보면 자식의 출생에 관련해 긍정적인 시선으로 바라보지 않는 사람들도 증가한 것이 사실이다. 농업이 주시대였던 과거, 그 시대에는 '자식의 수=경제력 내지 노동력'으로 평가되었던 것이 당시 사람들의 인식이었다. 사회가 고도화되고, 여성들의 교육기회 증가, 농업인구의 도시로의 이주현상 등이 발생하면서 자식의 수는 개인의 자식의 수는 그닥 중요하지 않은 요소로 전락하고만 것이 사실이다. 자식을 다수 출생하다보면 그로 인한 경제적 비용과 사회적 비용, 그리고 자신의 삶의 질에 투자할 수 있는 자발적 비용들이 자식을 위해 투자된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이로 인한 한 세대의 경제적 능력과 삶의 질은 향상될 수 있을 것이며, 전반적으로 사회로 확대해보았을 때, 사회적 환경비용의 감소, 더 나아가 개인들은 많은 땅들을 영위할 수 있을 것이다. 즉, 지구라는 물리적 크기는 같은 데 인구가 감소하게 되니 당연한 이치 아니겠는가?, 하지만 해당 책은 인구의 감소가 우리 지구의 희망의 찬가가 아니라 실질적으로 더욱 위험해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

  이 책은 엄청 위대한 학술서나 연구용 논문이 아니다. 독자들의 이해를 방해하지도 않는다. 다만 엄청난 사례와 인터뷰, 각국에서 현재 펼치고 있는 제도적 예시 및 실질적인 데이터 바탕을 통해 독자들의 이해를 도운다. 그리고 저자의 주장은 확고하고 명확하다. 인구의 감소는 실질적으로 창의성과 아이디어를 내놓을 수 있는 기회가 감소된다. 스스로 생각하기에 조금더 거창하게 말하자면, 우리가 앞으로 살아갈 수 있는 '생각의 파이값'이 작아지는 것이고, 이는 우리가 지금 껏 발전해왔던 것보다 더욱 더딘 발전 혹은 퇴보를 의미한다고 본다.   

  이에 따라서 실질적이고, 다각적인 현재의 정부의 출산장려 정책들이 과연 효과가 있는가? 책은 아니라고 대답한다. 결론적으로는 캐나다의 이민정책을 적극적으로 본보기 삼으라는 것이다. 그리고 그 바탕에는 이민자들에 대한 민족주의가 앞서는 것이 아닌, 다양성을 인정하는 분위기가 우선되어야 한다는 것이 저자의 주장이다. 캐나다는 다양한 역사적인 경험을 통하여 이민자들을 적극적으로 그리고 현재에도 받아들이고 있다. 그리고 그 이민자들은 실질적으로 한 국가의 비용을 증대시키는 것이 아닌, 국가의 이익이 되다는 것을 몸소 실천하고 있는 것이다. 늘 느끼는 것이지만 다양성의 인정, 그것은 너와 내가 다름, 너 자체로서의 인정이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유대인 출신의 철학자 E.레비나스는 <시간과 타자>라는 저서에서 '타자성'에 대하여 이야기한다. 타자성이란, 단순히 차이나 다름이 아닌 주체에 의해서 환원될 수 없는 상대 개체의 고유한 속성이다. 타자성의 인정 그것이 한 나라의 경제적 부와 연관될 수 있을 것이다.그것이 한 나라의 미래를 바꿔놓을 수 있는 발판이 될 수도 있는 것이다. 다양성의 인정의 시작이 더욱 새로운 강국을 만들 수 있는 원동력이 될 것이다. 난 다양한 창의성과 아이디어의 힘을 믿는다.

  그럼 20,000. 끝.